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라 메르세(La Mercè) 축제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독특한 전통이 있다. 바로 사람들이 서로의 어깨 위에 올라가 거대한 인간 탑을 만드는 카스텔(Castells)이다. 바르셀로나의 대표적인 가을 축제인 라 메르세 기간에는 다양한 공연과 거리행사가 펼쳐지는데, 그중 인간 탑은 많은 사람의 시선을 사로잡는 상징적인 장면 가운데 하나다.
처음 보는 사람이라면 이런 생각이 들 수밖에 없다.
“정말 사람이 사람 위에 올라가서 10층짜리 탑을 만든다고?”
실제로 카스텔은 여러 명의 사람이 층층이 올라서서 탑을 만드는 전통이다. 유네스코는 카스텔을 카탈루냐 지역의 대표적인 무형문화유산으로 설명하고 있으며, 2010년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에 등재했다. 일반적으로 6층에서 10층 정도의 인간 탑이 만들어지며, 아래쪽에는 비교적 체격이 큰 사람들이 버티고 위로 올라갈수록 어린이처럼 가벼운 참가자들이 배치된다.
더 놀라운 것은 이것이 단순히 곡예를 보여주는 공연이 아니라는 점이다.
수십 명의 사람들이 역할을 나누고 서로의 움직임을 맞추면서 하나의 탑을 완성한다. 아래에서는 수많은 사람들이 인간으로 이루어진 기반을 만들고, 중간에서는 몸을 지탱하며, 가장 높은 곳에서는 어린 참가자가 마지막 층을 완성한다.
그리고 탑이 올라가기 시작하면 전통 악기인 그라야(gralla)의 음악이 울려 퍼진다.
음악과 함성이 점점 커지는 가운데 사람들이 한 명씩 위로 올라가고, 어느 순간 광장 위에 거대한 인간 탑이 모습을 드러낸다.
이 장면이 특별한 이유는 단순히 ‘높은 탑을 만든다’는 데 있지 않다.
그 안에는 카탈루냐 사람들이 오랫동안 이어온 공동체 문화와 협력의 방식, 세대 간 전승, 그리고 축제를 함께 만들어가는 지역사회의 모습이 담겨 있다.
1. 바르셀로나의 라 메르세에서 만나는 거대한 인간 탑, 카스텔
라 메르세는 바르셀로나를 대표하는 대규모 지역 축제다.
축제 기간 동안 바르셀로나 곳곳에서 공연과 퍼레이드, 전통문화 행사 등이 이어지며 도시 전체가 다양한 문화행사로 채워진다. 그리고 그중에서도 카스텔은 사진 한 장만으로도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전통이다.
사람들이 광장에 모인다.
처음에는 특별한 일이 벌어지는 것처럼 보이지 않는다.
몇몇 사람들이 원형으로 모이고, 서로 어깨를 맞대고 선다. 시간이 지나면서 그 숫자가 점점 늘어난다.
그리고 아래쪽에 사람들이 촘촘하게 모여 인간으로 만들어진 거대한 기반을 형성한다.
이것을 피냐(pinyaa)라고 부른다.
피냐는 인간 탑의 바닥을 이루는 사람들의 집단이다. 유네스코에 따르면 일반 관객도 이 인간 기반에 참여할 수 있는 경우가 있으며, 수많은 사람이 아래쪽에서 탑을 지탱하는 역할을 한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탑이 올라가기 시작한다.
사람들이 서로의 어깨를 밟고 올라간다.
한 층이 완성되면 그 위에 또 다른 사람이 올라간다.
그 위에 다시 사람이 올라간다.
처음에는 몇 명이 모여 있는 것처럼 보였던 공간에서 어느 순간 사람들의 머리가 점점 높아진다.
2층.
3층.
4층.
그리고 계속해서 위로 올라간다.
유네스코는 카스텔이 일반적으로 6층에서 10층 사이의 여러 단계로 만들어진다고 설명한다. 탑의 아래쪽에는 상대적으로 체격이 큰 사람들이 위치하고, 위로 올라갈수록 가벼운 참가자들이 배치된다. 가장 위쪽의 ‘폼 데 달트(pom de dalt)’에는 어린 참가자들이 올라간다.
바로 이 장면 때문에 카스텔은 세계적으로도 매우 독특한 인간 탑 전통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가장 위에 올라가는 어린 참가자의 모습은 관객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다.
높은 탑의 꼭대기에서 어린 참가자가 몸을 세우고 손을 들어 올리는 순간, 아래에서 기다리던 사람들의 환호가 터져 나온다.
그리고 그 순간까지 수십 명의 참가자가 하나의 목표를 위해 자신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눈에 들어온다.
이때 중요한 것은 단순한 힘만이 아니다.
탑 아래에 있는 사람들은 자신의 몸을 단단하게 고정해야 하고, 중간에 있는 사람들은 위에서 내려오는 무게를 견뎌야 한다.
위쪽에 있는 사람들은 아래 사람들의 움직임에 맞춰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
누군가가 조금만 움직여도 전체 구조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참가자들 사이의 호흡이 중요하다.
카스텔은 그래서 혼자 잘한다고 완성할 수 있는 행사가 아니다.
한 사람이 뛰어난 것이 아니라 수십 명이 자신의 역할을 정확하게 수행해야 하는 전통이다.
이러한 특징 때문에 유네스코는 카스텔을 단순한 공연기술이 아니라 공동체의 정체성과 연대, 사회적 결속과 연결되는 무형문화유산으로 설명한다.
그리고 카스텔의 또 다른 특징은 음악이다.
탑이 만들어지는 동안 그라야(gralla)라는 전통 관악기의 음악이 연주된다.
음악은 단순히 분위기를 띄우기 위한 배경음악이 아니다.
탑이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일정한 리듬을 제공하고, 관객들에게도 탑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한다.
처음에는 비교적 잔잔하게 시작된 것 같던 장면이 탑의 높이가 올라갈수록 점점 긴장감 있게 느껴지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리고 마침내 가장 높은 곳에 어린 참가자가 올라간다.
관객의 시선이 한꺼번에 위로 향한다.
사람들이 숨을 죽이고 지켜보는 순간, 꼭대기의 참가자가 자세를 완성하면 환호가 터진다.
이렇게 완성된 인간 탑은 잠시 유지된 뒤 다시 해체된다.
놀라운 것은 완성하는 순간만큼이나 내려오는 과정도 중요하다는 점이다.
카스텔은 탑을 세우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안전하게 내려오는 과정까지 하나의 공연을 이룬다.
그래서 처음부터 끝까지 수많은 사람의 집중력이 필요하다.
2. 10층 인간 탑은 어떻게 만들어질까? 카스텔 속에 숨은 역할과 협력
카스텔을 처음 보는 사람은 가장 먼저 ‘어떻게 저렇게 높은 곳까지 올라갈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하지만 카스텔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단순히 사람들이 서로의 어깨를 밟고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상당히 체계적인 역할 분담을 통해 만들어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카스텔을 만드는 팀을 콜라(colla)라고 한다.
유네스코 자료에 따르면 콜라는 다양한 연령대의 남녀가 참여하는 아마추어 그룹이며, 하나의 그룹에는 수십 명에서 수백 명에 이르는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다.
이들이 모여 하나의 인간 탑을 만든다.
가장 아래에는 피냐가 있다.
피냐는 탑 전체를 받치는 인간 기반이다.
많은 사람이 서로 몸을 밀착시키면서 아래쪽을 단단하게 만든다.
그리고 그 위에 탑의 중심을 이루는 사람들이 올라간다.
이를 트롱크(tronc)라고 부르며, 여러 사람이 층을 이루어 서로의 어깨를 지탱한다.
위로 갈수록 참가자의 체격은 가벼워진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어린 참가자들이 꼭대기에 올라간다.
이러한 구조를 보면 왜 어린이가 가장 위에 올라가는지도 이해할 수 있다.
높은 곳일수록 몸무게가 가벼운 사람이 올라가는 것이 구조적으로 유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것은 단순한 신체 조건만의 문제가 아니다.
가장 위쪽에 올라가는 어린 참가자 역시 오랜 연습을 통해 자신의 역할을 익힌다.
유네스코는 카스텔에 필요한 지식과 기술이 한 세대에서 다음 세대로 전승되며, 실제 연습을 통해 배워진다고 설명한다.
즉 어린아이가 갑자기 축제 당일 높은 탑에 올라가는 것이 아니다.
카스텔 문화가 이어지는 공동체 안에서 오랫동안 훈련하고, 자신이 맡은 역할을 익히면서 참가하게 된다.
여기에서 흥미로운 부분이 또 하나 있다.
카스텔 참가자들은 특별한 의상을 착용한다.
각 그룹은 셔츠의 색깔 등을 통해 구별할 수 있으며, 허리에는 넓은 천으로 만든 띠인 파야(faixa)를 두른다.
이 띠는 허리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면서 동시에 위로 올라가는 참가자가 잡을 수 있는 지지점이 되기도 한다.
따라서 카스텔을 보고 있으면 단순히 ‘사람이 사람 위에 올라간다’는 장면만 보이는 것이 아니다.
각자 맡은 역할이 있는 하나의 거대한 팀이 움직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누군가는 아래를 지탱한다.
누군가는 중간을 연결한다.
누군가는 위쪽으로 올라간다.
그리고 누군가는 음악을 연주하면서 전체적인 흐름을 만들어낸다.
이 모든 과정이 동시에 이루어진다.
그래서 카스텔은 겉으로 보기에는 매우 단순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상당한 연습과 협력이 필요한 전통이다.
특히 가장 인상적인 점은 나이와 체격이 서로 다른 사람들이 하나의 구조물 안에서 서로 다른 역할을 맡는다는 것이다.
어린이는 꼭대기에 올라가고, 성인은 아래에서 지탱하며, 다른 참가자들은 그 사이에서 탑의 균형을 유지한다.
이러한 세대 간 협력은 카스텔을 단순한 스포츠나 곡예와 구분하는 중요한 특징이 된다.
유네스코 역시 카스텔이 카탈루냐 사람들에게 문화적 정체성의 일부로 인식되고 있으며, 세대 간 전승과 공동체의 연대, 사회적 결속과 관련된 전통이라고 설명한다. 2010년에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에 등재됐다.
그리고 이런 문화가 지금까지 이어질 수 있었던 데에는 조직적인 전승 노력도 있다.
카탈루냐의 카스텔 관련 단체들은 공연 일정과 기록을 관리하고, 안전과 기술에 관한 교육을 진행하며, 새로운 카스텔 그룹의 형성과 전통의 지속을 지원하고 있다. 유네스코가 소개하는 카탈루냐 카스텔 그룹 연합 자료에서도 안전교육과 기술 교육, 기록 관리, 전통 전승 등을 주요 활동으로 설명한다.
그래서 카스텔을 단순히 ‘위험해 보이는 인간 탑’으로만 이해하면 이 문화가 가진 중요한 부분을 놓치게 된다.
그 안에는 오랫동안 연습하고, 역할을 배우고, 서로를 믿으며, 공동체가 함께 행사를 만들어가는 과정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3. 라 메르세에서 인간 탑이 올라가는 순간, 바르셀로나의 거리가 축제가 된다
라 메르세는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대규모 축제인 만큼 다양한 행사가 도시 곳곳에서 펼쳐진다.
그리고 카스텔 역시 이러한 축제 분위기 속에서 시민과 방문객이 함께 볼 수 있는 장면을 만든다.
유네스코가 공개한 카스텔 관련 사진 자료에는 바르셀로나 카탈루냐 광장과 산트 하우메 광장 등에서 라 메르세 기간에 카스텔이 만들어지는 모습이 기록되어 있다. 특히 2007년 산트 하우메 광장에서 열린 라 메르세 축제에서 바르셀로나의 카스텔 그룹이 9층 규모의 카스텔을 시도한 장면도 소개되어 있다.
이 장면을 상상해보자.
바르셀로나의 오래된 건물로 둘러싸인 광장.
사람들이 하나둘 모여든다.
광장 한가운데에는 카스텔을 만들기 위한 사람들이 자리를 잡는다.
아래에서는 수많은 사람이 서로 몸을 밀착시키고 있다.
그리고 음악이 시작된다.
첫 번째 층이 만들어지고, 두 번째 층이 올라간다.
사람들의 시선이 점점 위로 향한다.
탑은 계속 높아진다.
6층을 넘어가고, 7층, 8층으로 올라간다.
관객들의 탄성이 커진다.
마침내 꼭대기에 어린 참가자가 올라가면 광장 전체에서 환호가 터진다.
이것이 카스텔이 주는 가장 강렬한 순간이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탑 자체의 높이만이 아니다.
그 탑을 바라보는 수많은 사람 역시 하나의 축제 분위기를 만들어낸다는 것이다.
카스텔을 만드는 사람과 구경하는 사람 사이의 경계가 완전히 분리되어 있는 것도 아니다.
유네스코 자료에 따르면 관객들이 인간 탑의 기반을 이루는 피냐에 참여하는 경우도 있다.
즉 이 전통에는 ‘무대 위의 공연자’와 ‘객석의 관객’이라는 현대 공연의 구분과는 조금 다른 공동체적인 성격이 있다.
물론 모든 관람객이 탑 만들기에 참여하는 것은 아니며, 실제 참여 방식은 행사와 그룹의 운영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카스텔이 단순히 눈으로 보는 공연을 넘어 사람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전통이라는 점은 분명하다.
그리고 이것이 라 메르세와 만났을 때 더욱 특별한 장면이 만들어진다.
라 메르세는 바르셀로나라는 거대한 도시가 여러 문화행사를 통해 하나의 축제 공간으로 변하는 시간이다.
그 안에서 카스텔은 카탈루냐의 지역적 전통을 매우 직관적인 모습으로 보여준다.
화려한 조명이나 거대한 무대가 없어도 된다.
사람들이 모이고, 음악이 연주되고, 서로의 몸을 지탱하는 것만으로도 수많은 사람의 시선을 사로잡는 장면이 만들어진다.
특히 여행자의 입장에서는 카스텔이 단순한 ‘신기한 볼거리’ 이상으로 다가올 수 있다.
처음에는 ‘사람이 어떻게 저렇게 높은 곳까지 올라가지?’라는 호기심으로 시작한다.
하지만 공연을 지켜보다 보면 조금 다른 부분이 눈에 들어온다.
아래에 있는 사람들은 위에 올라간 사람을 위해 자신의 몸을 내어준다.
중간에 있는 사람들은 자신의 역할을 정확하게 수행한다.
꼭대기의 어린 참가자는 아래에서 만들어진 구조를 믿고 올라간다.
그리고 이 모든 과정이 수많은 사람의 협력으로 이루어진다.
그래서 카스텔은 보는 사람에게 강렬한 시각적 충격을 주는 동시에 공동체라는 개념을 생각하게 만드는 전통이기도 하다.
유네스코가 카스텔을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하면서 공동체의 정체성, 사회적 결속과 연대 등을 중요한 가치로 언급한 것도 이런 특징과 관련이 있다.
물론 실제 카스텔은 상당한 기술과 훈련을 필요로 하는 활동이다.
따라서 관광객이 단순히 흥미롭다는 이유만으로 현장에서 무리하게 따라 하거나 참가하려 해서는 안 된다.
카스텔은 전문적으로 훈련된 그룹이 안전 절차와 역할을 바탕으로 진행하는 전통문화이기 때문이다.
오늘날에는 참가자들의 안전을 위한 교육과 보호장비, 운영 체계 등도 발전해 왔다. 카탈루냐 카스텔 단체 연합은 안전과 기술에 관한 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며, 어린 참가자를 위한 보호용 헬멧 개발 등의 안전 관련 활동도 소개하고 있다.
이렇게 보면 처음에는 조금 위험하고 기묘해 보였던 인간 탑이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보인다.
그것은 단순히 높이 올라가기 위한 경쟁이 아니다.
수많은 사람이 하나의 구조를 만들고, 서로의 역할을 믿으며, 오랜 시간 동안 이어온 전통을 다음 세대에게 전달하는 문화다.
그래서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라 메르세 축제에서 카스텔을 만난다는 것은 단순히 독특한 사진 한 장을 남기는 경험과는 조금 다르다.
도시 한가운데서 살아 있는 카탈루냐의 전통을 직접 보는 경험에 가깝다.
사람이 사람 위에 올라간다.
한 명이 올라가고, 또 한 명이 올라간다.
점점 높아진다.
그리고 어느 순간 광장 위에 인간으로 만들어진 거대한 탑이 완성된다.
10층에 가까운 높이까지 올라가는 카스텔의 모습은 처음 보는 사람에게 쉽게 잊히지 않는 장면이다. 유네스코 역시 카스텔이 일반적으로 6~10층 규모로 만들어진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진짜 놀라운 것은 탑의 높이만이 아니다.
그 높이를 가능하게 만드는 것은 아래에서 서로를 받쳐주는 수많은 사람이다.
그래서 카스텔을 바라보다 보면 자연스럽게 하나의 문장이 떠오른다.
“혼자서는 절대 만들 수 없는 탑이다.”
그리고 바로 그 점이 이 전통을 특별하게 만든다.
화려한 축제의 도시 바르셀로나에서 사람들이 모이고, 음악이 울려 퍼지고, 인간의 몸으로 거대한 탑이 만들어지는 순간.
그 장면은 단순한 퍼포먼스를 넘어 오랫동안 이어져 온 카탈루냐의 공동체 문화를 보여준다.
사람이 사람 위에 올라 10층 가까운 탑을 만드는 축제.
처음에는 믿기 어려운 이야기처럼 들리지만, 실제로 카스텔은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으며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도 등재된 카탈루냐의 중요한 전통이다.
바르셀로나를 여행한다면 사그라다 파밀리아나 구엘 공원처럼 유명한 건축물만 찾아가는 것도 좋지만, 축제 일정이 맞는다면 라 메르세의 거리에서 펼쳐지는 카스텔을 직접 보는 것도 전혀 다른 여행의 기억이 될 수 있다.
높은 건물은 도시 곳곳에 있지만,
사람의 몸으로 만들어진 탑은 아무 곳에서나 볼 수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탑이 완성되는 순간, 바르셀로나의 광장은 잠시 거대한 무대가 된다.
수십 명, 때로는 그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이 서로를 믿고 한 층씩 올라가며 만들어내는 인간 탑.
그것이 바로 스페인 카탈루냐와 바르셀로나의 축제에서 만날 수 있는 카스텔(Castells)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