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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 전체가 무지개가 되는 날, 인도의 홀리 축제 인도의 어느 거리를 걷다가 갑자기 온몸에 분홍색 가루가 묻는다면 어떨까요?조금 뒤에는 노란색 가루가 날아오고, 누군가가 파란색 물을 뿌립니다. 주변을 둘러보면 사람들의 얼굴과 옷은 온통 형형색색으로 물들어 있습니다.평소라면 누군가 옷에 색을 묻히는 것은 당황스러운 일이겠지만, 이날만큼은 이야기가 완전히 다릅니다.사람들이 서로에게 색을 뿌리고, 웃고, 춤추며 거리를 돌아다닙니다.마치 도시 전체가 거대한 팔레트가 된 것처럼 보입니다.바로 인도의 대표적인 봄 축제 홀리(Holi)입니다.홀리는 인도와 네팔을 비롯한 남아시아 지역에서 널리 기념되는 전통 축제로, 오늘날에는 세계 여러 나라에서도 열릴 정도로 유명해졌습니다.축제의 가장 대표적인 모습은 역시 색깔 가루와 물감을 서로에게 뿌리는 것입니다.사람들은 알록달.. 2026. 9. 29.
사람이 아니라 원숭이를 위한 성대한 잔치가 열리는 날|태국 원숭이 뷔페 축제 태국에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축제와는 조금 다른 행사가 열립니다.사람들이 맛있는 음식을 먹고 즐기는 것이 아니라, 원숭이를 위해 거대한 뷔페를 차려주는 축제입니다.과일과 채소, 음료수, 사탕과 각종 먹거리까지 한자리에 가득 쌓아놓습니다.그리고 그 음식을 먹는 주인공은 사람이 아닙니다.바로 원숭이입니다.태국 중부의 도시 롭부리(Lopburi)에서는 매년 원숭이와 관련된 독특한 행사가 열려왔습니다. 흔히 ‘원숭이 뷔페 축제(Lopburi Monkey Festival)’라고 불리는 이 행사는 도시 곳곳에서 생활하는 원숭이들에게 풍성한 먹거리를 제공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축제가 열리는 날이면 평소 도시를 돌아다니던 원숭이들이 행사장 주변으로 모여듭니다.그리고 눈앞에 펼쳐진 것은 평소 쉽게 볼 수 없는 거대한 .. 2026. 9. 29.
치즈 하나 잡으려고 절벽 같은 언덕을 달리는 사람들|영국 치즈 롤링 축제 세상에는 정말 이해하기 어려운 축제가 많습니다.사람들이 토마토를 서로에게 던지는 축제가 있는가 하면, 악마 복장을 한 사람이 아기들이 누워 있는 매트 위를 뛰어넘는 전통도 있습니다.그런데 영국에는 이보다 더 황당하게 느껴질 수 있는 축제가 있습니다.바로 치즈 하나를 잡기 위해 가파른 언덕을 사람들이 전력으로 뛰어 내려가는 축제, 영국의 치즈 롤링 축제(Cooper’s Hill Cheese-Rolling)입니다.축제의 모습은 간단합니다.언덕 꼭대기에 둥근 치즈 하나를 준비합니다.그리고 출발 신호와 함께 치즈를 굴립니다.그러면 참가자들이 치즈를 따라 언덕 아래로 달려 내려갑니다.문제는 이 언덕이 평평한 운동장이 아니라는 것입니다.축제가 열리는 곳은 영국 글로스터셔(Gloucestershire)의 쿠퍼스 힐(.. 2026. 9. 29.
사람들이 아기 위를 뛰어넘는다? 스페인의 400년 전통 축제 ‘엘 콜라초’ 스페인에는 세계적으로도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독특한 전통 축제가 있습니다. 바로 엘 콜라초(El Colacho)입니다.사진으로 처음 접한다면 아마 누구나 한 번쯤 눈을 의심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길바닥에 아기들이 매트나 쿠션 위에 누워 있고, 그 위로 악마처럼 보이는 복장을 한 남성이 힘껏 뛰어넘는 장면이 등장하기 때문입니다.“정말 아기 위를 뛰어넘는다고?”처음 보면 위험한 묘기처럼 느껴질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엘 콜라초는 단순히 사람들을 놀라게 하기 위해 만들어진 이벤트가 아닙니다. 스페인의 오랜 종교적·민속적 전통 속에서 악을 물리치고 아이들을 보호한다는 상징적인 의미를 가진 의식으로 이어져 왔습니다.엘 콜라초는 스페인 부르고스(Burgos) 지방의 작은 마을 카스트리요 데 무르시아(Castril.. 2026. 9. 28.
1시간 동안 토마토를 던지는 축제, 도대체 왜 시작됐을까?|스페인 라 토마티나 스페인에 가면 플라멩코 공연도 보고, 아름다운 건축물도 구경하고, 맛있는 타파스도 먹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그런데 매년 8월이 되면 스페인의 한 작은 마을에서는 조금 특별한 일이 벌어집니다.사람들이 거리로 몰려나와 서로에게 토마토를 던지기 시작합니다.한두 개를 장난처럼 던지는 수준이 아닙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거리에서 토마토를 집어 들고 서로에게 던지면서 온몸이 토마토즙으로 뒤덮입니다. 평소에는 평범했던 도로가 순식간에 붉은색으로 변하고, 참가자들의 옷과 얼굴 역시 토마토로 범벅이 됩니다.이 독특한 축제의 이름은 라 토마티나(La Tomatina)입니다.스페인 발렌시아 지방의 작은 마을 부뇰(Buñol)에서 열리는 이 축제는 이제 전 세계적으로 알려진 대표적인 이색 축제가 되었습니다.그런데 한.. 2026. 9. 28.
죽음을 축제로 만든 사람들, 멕시코 ‘죽은 자들의 날’ 죽음은 대부분의 사람에게 슬픔과 이별을 떠올리게 하는 단어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세상을 떠나면 남겨진 사람들은 장례를 치르고, 시간이 지나면서 그 사람을 추억합니다. 그래서 죽음을 기념하는 날이라고 하면 조용하고 엄숙한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됩니다.그런데 멕시코에는 조금 다른 방식으로 죽음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매년 10월 말부터 11월 초가 되면 멕시코 곳곳이 주황색 꽃과 촛불, 해골 장식으로 가득 차고 사람들은 얼굴을 화려한 해골처럼 꾸밉니다. 거리에는 음악이 울려 퍼지고, 가족들은 음식을 준비하며 세상을 떠난 가족과 친구들을 기억합니다.바로 ‘죽은 자들의 날(Día de Muertos)’입니다.처음 들으면 다소 충격적으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왜 죽음을 기념하는데 웃고, 춤추고, .. 2026. 9. 28.